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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줄거리 요약, 등장인물 및 배우 소개, 당시 반응

by 바우와우30 2024. 10. 29.

줄거리 요약

설국열차는 201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로,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를 원작으로 한 SF 영화이다. 영화는 지구가 기후 변화로 얼어붙은 후 살아남은 인류가 계속해서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 계급 사회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국열차는 2031년을 배경으로, 대재앙 이후 지구는 영하 수십 도로 얼어붙었고, 인간은 유일한 생존 공간인 열차에서 계급에 따라 삶을 영위한다.

 

이 열차는 가장 앞칸에 권력을 쥔 소수의 부유층이, 가장 뒷칸에는 노동계층이 생활하며 서로 극명하게 다른 삶을 살아간다. 열차의 맨 뒷칸에서 끊임없이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은 불만이 쌓여가고, 마침내 주인공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은 열차 앞칸을 향해 나아가며 각 칸마다 다른 계급과 생활 방식을 드러내고, 계급투쟁의 과정을 그린다.

 

커티스와 그의 동료들은 점점 열차의 중심부로 다가가면서 이 열차가 단순한 생존 공간을 넘어선 권력 구조와 그 내부의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은 커티스가 앞칸의 지도자인 윌포드(에드 해리스)와 마주하며 열차의 시스템과 이 안에서 일어나는 비인간적인 일들을 알게 되는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영화는 거대한 열차를 배경으로 한 계급 사회의 치열한 투쟁을 묘사하며, 인류의 본성, 불평등, 그리고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는 깊은 주제를 다룬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 비판적 시선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선 메시지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등장인물 및 배우 소개

  • 커티스 에버렛 (크리스 에반스): 영화의 주인공으로, 설국열차의 맨 뒷칸에서 살아가는 노동계층의 리더다. 그는 반란의 핵심 인물로, 부조리한 체제에 맞서 싸우며 열차 앞칸으로 나아간다. 크리스 에반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액션 히어로 이미지를 벗어나, 보다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커티스는 내적 갈등을 겪는 인물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길리엄 (존 허트): 커티스의 멘토이자 반란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한다. 길리엄은 나이가 많고 몸이 불편하지만, 뒷칸 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며 그들의 희망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존 허트는 그의 특유의 지혜로운 노인의 이미지를 통해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 윌포드 (에드 해리스): 설국열차의 창시자이자 기차를 통치하는 독재자. 영화 후반에 등장하는 이 인물은 열차의 앞칸에서 권력을 쥐고 있으며, 모든 계급 체제를 설계한 장본인이다. 윌포드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열차의 균형을 유지하려 하고, 이러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에드 해리스는 권위적이고 냉혹한 지도자의 면모를 강렬하게 그려냈다.
  • 메이슨 (틸다 스윈튼): 열차 내에서 권력을 대변하는 독특한 인물로, 권위적인 태도와 특유의 언어를 통해 열차 안의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 틸다 스윈튼은 메이슨의 과장된 몸짓과 대사 전달을 통해 캐릭터의 독특함을 극대화했으며, 이 역할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 남궁민수 (송강호): 열차의 보안 시스템을 해제하는 기술자인 남궁민수는 커티스의 반란을 돕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앞칸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문을 열고 닫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열차에 숨겨진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송강호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카리스마로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외에도 고아성,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등이 출연하며, 이들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영화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영화가 개봉된 당시의 반응

설국열차는 2013년 개봉 당시 한국 영화 역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는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 영화 최초로 헐리우드 배우들과의 협업이 이루어진 대규모 국제적 프로젝트였으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 비판적 메시지와 독창적인 설정이 결합되어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는 개봉 후 첫 주말에만 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약 935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영화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해외에서도 폭넓은 주목을 받으며,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론가들은 봉준호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과 설국열차라는 특이한 설정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계급의 묘사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계급투쟁은 관객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기후 변화와 계급 불평등, 인간의 생존 본능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루었으며, 이는 관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외 평론가들도 영화의 독창성과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미국의 VarietyThe Hollywood Reporter와 같은 평론 매체는 봉준호의 세계적인 감각과 영화적 상상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틸다 스윈튼과 송강호의 연기는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두 배우는 영화의 핵심적인 캐릭터로 각인되었다.

 

영화는 또한 2014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비롯한 기술적 부분에서도 높이 평가받았으며, 국제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설국열차는 TV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원작의 인기를 이어갔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이 헐리우드에 진출하는 중요한 작품이 되었으며, 이후 그가 만든 기생충의 성공을 예고한 중요한 이정표로 남았다.